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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리뷰/영화 리뷰

러브리스 (Loveless): 붕괴하는 가족과 감정의 결핍

by 염재 2025. 2. 1.

러브리스 포스터 (출처: 나무위키)

 

1. 요약

“러브리스”는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이 연출하고 2019년에 한국에서 개봉한 러시아 드라마 영화로, 감정이 소멸된 가족이 겪는 비극을 강렬한 연출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는 부부의 갈등 속에서 사라진 아이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현대 사회에서 감정적 단절이 개인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인간관계의 붕괴와 무관심이 초래하는 결과를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2. 줄거리(스포일러 없음!)

젠야(마리야나 스피박)와 보리스(알렉세이 로진)는 이혼을 준비 중이며, 서로를 향한 감정은 이미 냉담해졌습니다. 그들의 12살 아들 알료샤(마트베이 노비코프)는 부모의 갈등 속에서 방치되다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부모는 아이의 실종보다 자신의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형식적인 수색만 진행합니다. 영화는 아이를 찾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현대 사회의 감정적 공허함을 강렬한 이미지와 서늘한 분위기로 전달합니다.

 

3. 종합 의견

“러브리스”는 감정의 결핍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강렬하게 탐구한 작품입니다.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은 차갑고 건조한 연출을 통해, 감정을 잃어버린 인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깊은 불안감을 자아냅니다. 배우들의 절제된 연기는 인물들의 내면적 공허함을 더욱 부각시키며, 영화의 감정적 무게를 더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 현대인의 관계 단절과 자기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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