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소개와 출연진 정보
- 시놉시스(by Naver movie): 운명적 사랑을 믿는 남자 '톰' 모든 것이 특별한 여자 '썸머'에 완전히 빠졌다. 사랑은 환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여자 '썸머' 친구인 듯 연인 같은 '톰'과의 부담 없는 썸이 즐겁다. "저기... 우리는 무슨 관계야?"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에게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우리 모두의 단짠단짠 연애담!" 설레는 1일부터 씁쓸한 500일까지 서로 다른 남녀의 극사실주의 하트시그널!
- 감독: 마크 웹
- 출연: 조셉 고든 레빗(주연), 주이 디샤넬(주연), 클로이 모레츠, 제프리 아렌드, 매튜 그레이 구블러, 클락 그레그, 패트리샤 벨커, 레이첼 보스턴, 민카 켈리, 이안 리드 케슬러
2. 사랑을 믿는 남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의 만남 (스포일러 있음)
* 극 중 시간 순서: 488일 - 1일 - 290일 - 1일 - 3일 - 4일 - 8일 - 154일 - 11일 - 22일 - 27일 - 28일 - 31일 - 282일 - 34일 - 303일 - 45일 - 87일 - 95일 - 109일 - 118일 - 259일 - 191일 - 314일 - 321일 - 167일 - 322일 - 345일 - 402일 - 408일 - 440일 - 441일 - 441, 1/2일 - 442일 - 450일 - 456일 - 476일 - 488일 - 500일 (출처: 나무위키)
벤치에 앉아있는 남녀의 모습을 비추다가 어느새 화면은 바뀌고 내레이션과 함께 두 남녀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이 두 남녀는 바로 톰(배우: 조셉 고든 레빗)과 썸머(배우: 주이 디샤넬)입니다. 내레이션은 두 사람의 만남이 주된 내용이라고 소개하지만 사랑 이야기는 아니라고 언급합니다. 이제 장면이 갑자기 바뀌고,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톰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썸머와의 관계가 끝났다고 이야기하는 톰에게 주위 친구들은 그녀를 잊으라고 조언하지만 톰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처럼 보입니다. 다시 화면이 바뀌고 톰이 썸머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를 보여줍니다. 카드 회사에 다니는 톰은 어느 날 우연히 썸머를 보게 되고, 한 눈에 반합니다. 이후 우연히 톰과 썸머는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고, 이때 톰은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헤드폰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소리를 듣고 썸머가 반응하는데, 공교롭게 썸머도 그 음악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이에 톰은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이 날 이후로 톰은 썸머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표현하기 시작하고, 그녀를 향한 사랑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그러나 톰의 관심 표현은 자기만 알 수 있는 소극적인 것이었고, 당연히 썸머는 별다른 반응을 보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톰은 굉장히 좌절하며,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톰의 친구 멕켄지(배우: 제프리 아렌드)에 의해 가라오케로 회식을 가게 된 톰은 여기서 썸머를 보게 되고, 썸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또다시 사랑하는 마음이 커집니다. 이 때 이들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서로 인사를 나누게 되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썸머가 누군가에게 귀속되기를 싫어하는 연애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썸머는 사랑같은 것은 믿지 않는다고 못을 박아버리고, 이에 톰은 사랑은 존재하는 것이며 느껴지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술자리가 끝나가고 취한 멕켄지는 썸머에게 톰이 좋아한다는 사실을 툭 말해버립니다. 이에 썸머는 톰에게 자신을 좋아하느냐고 다시 한 번 되묻고, 거짓말을 하기 싫은 톰은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썸머는 친구로서 좋아하는 것이냐고 다시 되묻고, 톰은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연애관을 주장한 썸머가 부담스러워할까봐 진심을 뒤로 한 채 그렇다고 대답합니다. 며칠이 지나고 회사 복사실에서 마주하게 된 둘을 어색한 분위기가 감도는데, 톰의 안부 인사가 끝나자마자 썸머가 갑자기 그에게 키스를 합니다. 그리곤 아무렇지 않게 복사실을 나가고, 이 날을 기점으로 둘 사이는 친구 이상의 특별한 사이가 됩니다. 그러나 썸머는 톰에게 둘 사이가 진지한 관계는 아님을 다시 확인하고, 톰은 여전히 자신의 진심과는 다르게 썸머의 연애관에 맞추어 대답합니다. 그러면서도 둘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썸머도 톰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정도로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둘 사이의 관계는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둘 사이는 연인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톰은 앞선 장면에서처럼 이별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톰이 이별의 아픔을 겪기 시작한 이후, 두 남녀는 회사 동료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재회하게 되고 톰은 썸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일말의 희망을 품게 됩니다. 이 날, 썸머는 며칠 후에 있을 자신의 파티에 톰을 초대합니다. 썸머와의 로맨틱한 시간을 기대하고 파티에 참석하게 된 톰은 현실과 이상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영화는 화면을 반으로 나누어 현실과 톰의 이상 속 상상을 대조하여 보여줍니다. 이 파티는 썸머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의 약혼을 축하하는 자리였습니다. 모든 희망이 산산조각난 톰은 폐인처럼 생활합니다. 정상적인 회사 생활이 힘들 정도로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은 톰은 동생 레이첼(배우: 클로이 모레츠)의 조언에 의해 자신과 썸머와의 연애를 조용히 돌이켜봅니다. 과거의 연애는 항상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었으며, 이별의 원인 또한 썸머의 변덕에 의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 톰은 이제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본인이 항상 꿈꿔왔던 자신의 전공인 건축일에 몰두하고, 관계된 회사에 취업하고자 면접을 보며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어느 날, 면접을 보러 간 톰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고 와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공원의 벤치에 앉아 시내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 때, 갑자기 썸머가 톰을 부르고, 둘은 대화를 시작합니다. 썸머는 종전의 약혼자와 결혼한 상태이고, 둘의 대화를 통해 이제는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서로 뒤바뀐 것을 확인합니다. 사랑에 회의적이게 변한 톰과 이제는 사랑을 믿게 된 썸머, 그리고나서 톰이 썸머의 행복을 바라며 둘은 헤어집니다. 며칠이 지나고 여전히 면접을 기다리던 톰에게 어떤 여자가 말을 걸기 시작하고, 둘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듯합니다. 다소 고민을 하지만 둘은 결국 면접 후에 차라도 한 잔 하자는 약속을 잡게 되고, 여자가 자신의 이름을 '어텀'이라고 소개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진정한 사랑이란 관심을 가지는 것
처음 이 영화 '500일의 썸머'를 보고나서는 썸머가 굉장히 나쁜 여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흔히 어장관리라고 표현하는 행동들로 톰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정작 본인은 성공적인 사랑에 골인한 것으로만 바라봤습니다. 그러나 영화를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보고나니 썸머의 모든 입장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불쌍하게만 여겨졌던 톰이 오히려 철없고 어린 사랑으로 인해 썸머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사랑을 할 때 흔히 착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사람'을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만족하는건지입니다. 전자라면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좋아하는 음식, 음악, 취향 등)에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위해주는 사랑을 하는 것이고, 후자라면 상대의 의견보다는 나의 취향과 의견이 더 중요도를 높게 차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 과연 내 연인이 후자의 성향을 가진 사람을 원하는 경우가 있을까요? 아마 매우 드물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의 톰이 바로 후자의 성향을 가진 사람인 것으로 비춰집니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를 상영하였던 수많은 사람들도 첫사랑 혹은 초기의 연애는 굉장히 서투르고 투박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극 중 톰과 썸머에게 충분한 감정이입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약 '500일의 썸머'를 보고 많은 공감을 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여운을 잊지 않고 잘 간직해뒀다가 지금 만나는, 혹은 앞으로 만날 인연에게 온전한 관심으로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500일의 썸머'가 취향에 맞으셨다면 여러 회 반복해서 봐주실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장면들이 계속해서 발견되어 처음과는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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