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에도 좋고, 끼니로도 좋은 얼큰한 국수 (feat. 저렴한 가격)
오늘은 날씨가 많이 풀렸지만 요 근래 계속 추웠기 때문에 얼큰한 국물이 당기더라고요. 그럼 별 수 있나요? 먹어야죠.
그래서 집을 나와 동네 맛집인 "원조 멸치국수" 집으로 향합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갑니다.
그렇게 도착한 "원조 멸치국수" 집!
사실 이 집은 코로나 이전부터 제가 자주 방문했던 국숫집입니다.
당시에는 24시간 영업을 했기 때문에 술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해장으로 멸치국수 한 그릇을 쵸로롭 딱! 하는 그 맛이 너무 좋았었죠.
그때는 주로 멸치국수를 자주 먹었었는데, 언젠가 칼국수를 먹어보고 그 맛에 감탄해서 오늘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메뉴판을 보면 멸치국수부터 비빔국수, 칼국수, 수제비 등 다양하게 취급하시는 걸 볼 수 있고요.
국수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주먹밥이나 김밥, 찐만두 등 사이드도 적당히 있습니다.
게다가 주종도 소주, 맥주, 막걸리 모두 있고 심지어 지평생 막걸리도 취급하시네요! (장수 막걸리도 당연히 있습니다.)
빈속이라 그런지 마음같아서는 저기 있는 메뉴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일단 계획했던 멸치국수와 칼국수를 먼저 시켜봅니다. 그렇지만 면떼기만 두 그릇 시키면 조금(많이) 아쉬우니까 감자찐만두도 함께 시켜봅니다.
멸치국수는 흔히 먹어본 얼큰하니 짭짤하니 맛있는 그런 맛이 납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싱겁지도 않은 적절한 간이 밴 맛이죠.
반면에 칼국수는 국물이 약간 걸쭉하니 진득한 느낌에다가 칼칼한 매운맛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두 메뉴 다 그냥 먹어도 간이 잘 되어 있어서 충분히 맛있지만, 매콤 칼칼한 간을 좀 더 추가하고 싶다면 사장님께 별도의 양념장을 더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 양념장을 국물에 슬슬 풀면 국물의 칼칼한 맛이 배가 되어 더더욱 맛있어지거든요.
사이드로 같이 시킨 감자찐만두는 아담하니 작은 크기여서 간장 쵹쵹 찍어서 한입에 쏙 넣고 오물오물 먹기 좋더라고요. 만두소는 일반적인 만두와 비슷하니까 크게 맛이 특별히 다르진 않은데, 만두피는 일반 밀가루 만두피보다 더 쫄깃하니 괜찮았습니다.
만두피가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진건지 지들끼리 여기저기 잘 붙어서 ㅋㅋ 젓가락질 잘 못해도 젓가락에 잘 붙으니까 먹기 편합니다. 근데 그릇이나 다른 만두 개체들에도 잘 붙으니까 그거 떼어내려면 어쨌든 젓가락질을 잘해야겠네요.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고...
배가 많이 고팠는지 단시간에 만두를 해치우고, 각자의 그릇에 있던 면들을 전부 먹어치워 버렸습니다.
오래간만에 좋아하는 음식을 호로롭 춉춉 먹어치우니 기분이 또 좋더라고요.
평소 자주 이용했던 가게이고 워낙에 맛있게 먹었던 기억만 남아 있어서 꼭 블로그에 추천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 멸치국수도 좋은데 여기는 칼국수가 정말 맛있어요! (여름에는 콩국수도 진짜 리얼 맛있습니다.)
망우역에서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니까 업무차 근처에 들르신다든지 또는 이 동네에서 칼국수를 먹고 싶은데 맵고 칼칼하니 진한 국물 맛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한 번쯤 방문하시어 잡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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