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날씨가 선선해지는 국면에 접어들면,
우리는 자연스레 뜨끈~한 국밥을 찾게 되는 것이다.
왜? 모르겠고 그냥 내가 국밥을 좋아하니까...
아무튼 그래서 동네 맛집이라고 소문난 '소문난 순대국'집을 들렀다.
오늘도 어김없이 운동하고 오는 길이라 배가 너무 고팠고,
가게 입구를 찍는 당연한 행동을 간과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급하게 메뉴판을 찍어보았다.
이 집은 순대국을 시킬 때 "기본, 곱창만, 살코기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순대국을 좋아하는데 귀나 오소리같은 부속 고기를 못 먹는다면 살코기만으로 주문하면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일단 기본 순대국의 비주얼은 이렇다.
고기가 많이 없어보이는 것도 같지만, 그것은 당신이 간과한 것이다.
많은 고기와 재료들이 저 국 안에 다 숨어있다는 말씀!
그리고 살코기만 순대국의 비주얼은 이렇다.
이건 좀 정신차리고 먹기 전에 찍어놔서 밥도 멀쩡하고 국도 이쁘게 잘 찍힌 것 같다 ㅋㅋ
자세히 보면 국의 표면이 자글자글한 것이 속에 숨어있는 고기들이 금방이라도 까꿍하고 나올 것 같지 않은가?
자 이제 한 술 떠먹어 봅시다.
아, 그 전에 이 집은 순대국에 다데기를 풀어서 주지는 않는다.
이렇게 따로 다데기를 주니 취향에 맞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얼큰한 국물이 땡기면 다데기를 충분히 풀어서 송송 썰린 땡초와 파를 넣고 먹으면 크~ 얼큰해에!!
담백한 국물이 땡기면 다데기 없이 부속재료들 넣고 한 술 떠먹으면 크~ 담백해에!!
그리고 기본 국물에 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으니
먹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새우젓이랑 다 때려넣지는 마시고 꼭 한 술 떠먹어 보는 걸 추천한다.
간이 좀 약하다 싶으면 이런 조미료들을 이용해서 간을 하면 되니까.
간을 했다면 이제 밑반찬들과 함께 순대국을 즐겨주면 된다.
김치도 두 종류 모두 맛이 있으니 아마 남기지 않고 다 먹을 것이라 장담한다. (더 달라고 할걸...?)
평소에 순대국을 포함한 국밥류를 좋아해서 자주 먹는 편인데,
그러다보니 대단한 미식가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잘하는 집을 판별할 수 있게 되더라. (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ㅋㅋ)
이 집 '소문난 순대국'은 매우 깔끔한 맛을 제공하는 맛집이다.
순대국이라 하면 기름지고 약간 돼지 냄새도 나고 무거운 맛을 떠올릴 수 있겠는데, 여기는 깔끔 그 자체!
오히려 너무 깔끔해서 무거운 맛이 땡길 때는 그 무게감을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그치만 이건 일부러 꼬투리 잡으려고 해서 잡는 단점이니까 단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망우동 우림시장 근처에 들른다면 이 집에서 순대국 한 끼 해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아 참, 가게 외부 모습은 좀 많이 낡아서 실망할 수 있는데,
외관이랑 실내는 완전 딴판이다. 실내는 매우 깔끔하고 깨끗한 모습이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올시다.
지도 찍어드립니다 !
'각종 리뷰 > 맛집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대] 고오급 돼지고기 집 '최원석의 돼지 한판'_내돈내산 후기 (0) | 2022.09.18 |
---|---|
[왕십리] 비범한 차이나 요리집 '춘향미엔'_내돈내산 후기 (0) | 2022.09.13 |
[건대] 5천원의 술상차림 '오술차'_내돈내산 후기 (0) | 2022.09.10 |
[망우동] 부대찌개 맛집 '백미 부대찌개'_내돈내산 후기 (0) | 2022.09.07 |
[경남 의령] 의령 전통시장 맛집 '화정소바'_내돈내산 후기 (0) | 2022.09.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