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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리뷰/맛집 리뷰

[왕십리] 맛과 정이 있는 막창구이 맛집 '수상한 막창'_내돈내산 후기

by 염재 2022. 9. 18.

나는 막창을 좋아한다.

곱창도 좋아한다.

순대도 좋아하고... 내장탕이 좋다.

요괴인가?

 

곱창, 막창 등등 좋아하는 클레이모어들

 

그래서 자주 갔던 왕십리 '수상한 막창' 집을 갔다.

그리고 역시나 가게 외관 찍는 것을 잊어버렸다.

이 정도면 가게 외관 찍으면 죽는 병에 걸린 것 같다.

 

메뉴판 보세요

 

그래도 메뉴판 찍어놨으니 일단 참조해보시고.

자세히 보니 가게 이름이 '수상한 막창' 이 아니라 ' 수상한 막창' 이었네...?

여태 몰랐음.

 

충격을 뒤로하며 소금 막창을 시켜보았다.

 

초벌구이가 되어서 온 막창, 좀 더 익혀서 먹어야 한다.
거의 다 구워진 막창, 이제 슬슬 주워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막창은 직원분 혹은 주인장께서 직접 구워주시니까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면 된다.

근데 간혹 바빠서 최적의 타이밍을 못 맞춰주는 경우도 있으니 센스가 있다면 태우지 않게 언제든 행동할 준비를 하라.

 

고기와 같이 구워먹을 수 있는 악세사리들도 나온다. (양파, 마늘, 감자)

 

고기 다 굽고 얘네 딱 올려서 같이 구워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2

 

고기만 먹으면 기름지고 느끼할 수 있으니까,

여기 시그니처 메뉴인 '된장밥'을 시켜보았다.

사실 된장밥이 시그니처인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맛있게 잘 먹기 때문에 시그니처로 해줘보고 싶었다. (나피셜)

 

된장밥 첫 모습
안에 숨어있는 밥 한술 떠서 다시 찍어봄

 

된장밥은 스테인레스 숟가락을 딱 꽂아서 나오는데,

처음에 나오면 엄청 뜨겁다. 심지어 숟가락도 꽂아서 나오니까 뜨거움이 2배.

배고프다고 훅 들이키지말고 후후 불어서 식혀먹자. 안 그러면 입천장이 많이 아파...

 

막창으로 기름진 속을 된장밥으로 얼큰하니 풀어주고,

그렇게 우리는 무한한 맛의 세계를 탐험한다. 배 둘레는 이렇게 늘어만가고...

 

그래도 맛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안 그래 시바(견)?

 

그리고 막창을 찍어먹을 수 있는 조미료는 종류가 꽤 많다.

 

초장, 된장, 콩가루, 간장(땡초), 소금... 난 소금이 젤 맛있더라 담백하니 짭짤하니!!

 

처음에 고기 다 익으면 초장에 촵촵 찍어서 콩기름 푹 묻혀서 한점씩 그릇에 놓아주신다.

이것이 한국의 정인가...! 그치만 난 소금만 찍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고기랑 같이 먹으면 입안이 상쾌하니 감칠맛을 더해주는 야채 무침도 있다.

사실 무슨 풀떼기인지 이름을 모르겠어서 걍 야채 무침이라고 썼다.

 

풀무침, 상큼하고 새콤한 느낌의 맛이다

 

아, 그리고 기본 깻잎이랑 당근도 있는데 처음에 주는 양은 매우 적다.

왜냐하면! 다 셀프 바에서 떠오면 되기 때문이다.

굳이 안 먹는 사람들한테 많이 떠주면 다 버리게 되니까 적게 주는게 현명한 것 같다.

 

굉장히 적쥬? 먹다가 찍은거 아니고 처음 나오는 양이에유 ㅋㅋ 괜찮아용 우리에겐 셀프바가 있잖아유

 

여기는 소금구이 막창과 양념구이 막창을 주 메뉴로 판매한다.

소금구이는 담백한 고기 자체의 맛을 즐길 수 있어서 좋고,

양념구이는 양파와 특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매콤하니 달콤하니 맛이 있다.

 

저녁 식사를 하러 오기도 좋고, 지인들과 술 한잔 하러 오기도 좋은 즐거운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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